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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의 일상

“초3 딸쌍둥이 용돈 얼마가 적당할까”

by 서자매맘 2026.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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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 딸쌍둥이 용돈, 얼마가 적당할까? 우리 집 현실적인 용돈 이야기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한 번쯤 꼭 고민하게 되는 것이 있다. 바로 용돈이다. 특히 초등학생이 되면 친구들도 용돈을 받기 시작하고,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엄마, 나도 용돈 줘”라는 말을 하게 된다.

나는 초등학교 3학년 이란성 딸쌍둥이를 키우고 있다. 쌍둥이다 보니 무엇이든 두 배로 고민하게 된다. 옷도 두 벌, 학원비도 두 배, 준비물도 두 배인데 용돈 역시 마찬가지다. 한 명만 주거나 금액이 다르면 바로 싸움이 시작되기 때문에 용돈도 반드시 똑같이 줘야 한다.

오늘은 우리 집 초3 딸쌍둥이의 현실적인 용돈 이야기와 초등학생 용돈은 얼마가 적당한지, 실제로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솔직하게 적어보려고 한다.

1~2학년 때는 따로 용돈이 필요하지 않았다

우리 아이들은 초등학교 1학년과 2학년 동안 학교 돌봄 교실을 이용했다. 정규 수업이 끝난 후에도 학교에서 저녁 시간까지 프로그램을 하며 지냈기 때문에 따로 용돈이 크게 필요하지 않았다.

하교 시간이 늦었고, 집에 오면 바로 저녁을 먹는 생활이 반복되었다. 간식이나 먹고 싶은 군것질거리가 있으면 내가 퇴근하면서 마트에서 사 오거나 그때그때 사주었다.

그래서 굳이 아이들 손에 현금을 쥐여줄 일이 거의 없었다. 사실 그때는 아직 어리기도 해서 돈의 개념이 크지 않았던 것 같다.

3학년이 되면서 용돈이 필요해졌다

하지만 3학년이 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가장 큰 이유는 돌봄 교실의 공백이었다.

3학년부터는 학교 돌봄교실이 없어졌고, 정규수업이 끝나면 아이들이 집에 더 일찍 하교하게 되었다. 방과 후 수업이 없는 날에는 친구들과 학교 앞에서 잠깐 놀기도 하고, 문구점이나 편의점에 들르는 일이 자연스럽게 생겼다.

그때부터 아이들도 용돈의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다.

또 하나는 학교 수업 때문이었다. 2학년 수학 시간에 ‘돈 계산’을 배우더라. 직접 동전과 지폐를 계산하고, 얼마를 내고 얼마를 거슬러 받는지 배우는 모습을 보면서 실제로 용돈을 주는 것이 교육적으로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집 용돈은 매주 월요일 3천 원

지금 우리 집은 매주 월요일마다 아이들에게 각각 3천 원씩 용돈을 주고 있다.

한 달로 계산하면 한 명당 약 1만 2천 원 정도다. 둘이니까 총 2만 4천 원이다.

누군가는 적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많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초등학교 3학년이고, 필요한 물건은 대부분 부모가 준비해 주기 때문에 나는 이 정도가 적당하다고 느낀다.

중요한 것은 금액보다 ‘스스로 관리하는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학교 앞 무인 문구점이 가장 인기다

우리 아이들이 가장 자주 가는 곳은 학교 앞 무인 문구점이다.

요즘은 무인 문구점이 정말 많다. 하교 후 친구들과 함께 들러서 군것질거리도 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티커나 슬라임 장난감도 산다.

그리고 가끔은 편의점에 들러 아이스크림을 사 먹기도 한다.

엄마 입장에서는 “그걸 꼭 사야 하나?” 싶은 것들도 많지만, 아이들에겐 그 작은 소비가 참 즐거운 것 같다.

특히 스티커와 슬라임은 정말 끝이 없다. 늘 새로운 것이 나오고, 친구가 가지고 있으면 또 사고 싶어 한다.

그래도 본인 용돈 안에서 사고 싶어 하는 것을 선택하게 하니 조금씩 소비 습관이 생기는 것 같아 지켜보고 있다.

 

쌍둥이 용돈은 무조건 똑같아야 한다

쌍둥이를 키우면서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공평함이다.

특히 돈 문제는 정말 예민하다.

한 명만 더 주거나, 한 명만 특별히 뭔가를 사주면 바로 비교가 시작된다. “왜 언니만?”, “왜 동생만?” 이런 말이 바로 나온다.

그래서 우리 집은 용돈도 무조건 똑같이 준다.

금액도 같고, 주는 날도 같고, 방식도 같다.

이것이 가장 깔끔하고 엄마도 편하다. 쌍둥이 집에서는 공평함이 곧 평화다.

아직은 체크카드보다 현금이 더 좋다

요즘은 초등학생도 체크카드를 많이 쓴다고 한다.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카드에 용돈을 넣어주는 부모도 많다.

나도 내년쯤에는 체크카드나 버스카드에 용돈을 넣어줄 생각이 있다.

하지만 아직은 현금으로 주고 있다.

아직 경제관념이 완전히 잡히지 않았고, 직접 돈을 손으로 세어보고 사용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폐가 줄어드는 것을 눈으로 보고, 동전을 계산해보는 경험이 아이들에겐 더 현실적인 공부가 된다.

특히 돈 계산을 배우는 시기에는 현금이 훨씬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용돈은 돈보다 습관을 배우는 시간이다

나는 용돈이 단순히 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참고 기다리는 것, 사고 싶은 것을 선택하는 것, 아껴 쓰는 것, 후회하는 것까지 모두 배움이다.

아이들도 처음에는 받은 날 바로 다 써버리기도 했다. 그리고 주말이 되면 “엄마, 용돈 다 썼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일부러 더 주지 않았다.

다음 주 월요일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마음은 흔들린다. 하지만 이런 경험이 결국 경제관념을 만들어 준다고 믿는다.

마무리하며

초등학교 3학년 용돈은 정답이 없다. 집마다 상황이 다르고, 아이의 성향도 다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금액이 아니라 아이가 돈의 흐름을 이해하고,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경험을 시작하는 것이다.

우리 집은 지금 매주 월요일 3천 원씩, 아주 작지만 꾸준하게 그 연습을 하고 있다.

쌍둥이라 두 배로 고민되지만, 또 두 배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엄마도 함께 배우고 있다.

오늘도 아이들은 학교 앞 무인 문구점에서 무엇을 살지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오늘도 생각한다. “도대체 스티커는 왜 그렇게 끝이 없는 걸까?”